‘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8일 “조기 대선의 귀책 사유가 있는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배반자 윤석열을 싸고돈 국민의힘도 국민배반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두고 “악몽이 끝났다”며 “지난 4개월 동안 국민의힘의 행태를 보면 악령에 접수된 사교집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악령은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보수의 60%가 부정선거를 믿도록 만든 정당이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정선거를 했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조기 대선도 관리할 것 아니냐. 그러면 (국민의힘은) 불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4개월 동안의 반성문을 써야 한다”며 “윤석열과의 관계를 정리했다는 입장문을 발표해서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예의”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조기 대선 때까지 윤 전 대통령에 관한 당 윤리위원회를 열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두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을 끼고 계속 가겠다고 하면 무슨 승산이 있겠느냐"며 “그것은 국민과 역사, 헌법에 대한 모독”이라고 쏘아 붙였다.
조기 대선 후보 선출에 대해서는 “반계엄 입장에 섰고 또 음모론에 반대했던 사람 중에 후보가 나와야 그나마 명분이 선다”고 말했다. 이어 "반윤 후보를 내서 이준석 의원과 단일화해 새대교체를 건 ‘이준석 대 이재명’ 게임을 상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으로 이번 계엄사태를 통해 국민들이 절감하는 것은 ‘사고치는 대통령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다"며 “그건 4년 중임제 개헌으로 안 되고 그 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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