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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채우고 인건비 낮추고…물류혁신 주도하는 '자동화 로봇' [스타트업 스트리트]

물류센터 운영은 물론 라스트마일 배송 맡는 로봇

아르고 운영하는 테크타카, 상반기까지 30대 도입

"피킹 작업 속도 2배 늘고 원가는 30% 줄여"

딜리버스도 컨베이어벨트 대신 T-소트 로봇 도입

테크타카가 운영하는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 15대의 로봇이 비치돼 피킹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테크타카






풀필먼트 스타트업들이 노동력 부족 해결과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물류 자동화’ 시대의 로봇 생태계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정확도가 최우선순위인 입출고 상품의 운반이나 분류는 물론 라스트마일 배송에 해당하는 도어투도어 배송 분야에서까지 로봇의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9일 풀필먼트 스타트업 테크타카가 운영하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글로벌 물류 플랫폼 ‘아르고’의 물류센터. 1만5500㎡에 달하는 물류센터 안을 15대의 로봇이 바쁘게 움직이며 물류 배송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작업자로 나선 로봇은 플로틱,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과 협력해 도입한 15대의 자율주행로봇, 소형물류로봇(RBM-S100)이다. 로봇들은 물류센터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문서에 맞는 상품을 선별, 수집하는 ‘피킹’ 작업을 수행한다. 이들 로봇에는 테크타카의 자체 머신러닝 엔진 기반의 작업 분배 시스템과 물류센터 내 동적·정적 데이터 분석에 따른 이동 경로 최적화 기능이 결합돼 있다. 기존에 사람들이 수작업으로 처리했던 단순·반복 업무를 로봇에 맡겨 속도를 높이고 안전상 위험을 줄였다는 평가다. 동시에 작업 효율 향상과 물류 비용 감축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테크타카 관계자는 “로봇 도입 후 피킹 작업 속도는 기존 대비 2배로 늘었고 물류 처리 원가는 20~30% 줄었다”고 설명했다. 테크타카는 올 상반기 내로 이들 로봇을 15대 더 투입해 생산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딜리버스의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T-소트(T-Sort) 분류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딜리버스


AI 물류 플랫폼 기업 딜리버스도 로봇의 힘으로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딜리버스의 핵심 서비스는 당일도착 보장 택배 서비스 ‘딜리래빗’인데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물량을 빠르게 처리하는 게 중요한 과제다. 이에 따라 딜리버스가 운영하는 경기도 이천 물류 허브에 리비아오 로보틱스의 T-소트(T-Sort) 로봇을 도입했다.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 정렬 및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T-소트 로봇의 경우 기존에 컨베이어 벨트와 달리 작업자가 자율주행로봇에 상품을 올려두면 로봇이 미리 설정된 경로를 따라 상품을 목적지까지 분류 구역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존 컨베이어 벨트 기반 분류 작업보다 처리 속도가 50%까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효율성을 내세워 노동집약적인 물류 현장을 파고든 로봇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IMARC)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물류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224억 달러(32조9100억원)에서 2033년 1131억 달러(166조21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은 18.7%에 달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로봇을 활용하면 반복적인 작업은 자동화하고 숙련도가 필요한 업무에는 인력을 배치할 수 있게 된다”며 “노동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 업계를 시작으로 로보틱스, AI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류센터를 벗어나 고객에게 상품이 배송되는 라스트마일 단계에서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라스트마일 배달 로봇 제조 기업인 ‘모빈’은 현대건설과 손을 잡고 자율주행로봇 기반 도어 투 도어 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모빈이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바퀴를 비롯해 삼차원(3D) 라이다와 카메라, 수평 유지 기능 등이 탑재된 자율주행로봇이 고객의 현관문 앞까지 택배 물품을 안전하게 배달한다.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시작으로 공동주택 로봇 배송 서비스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자율주행로봇 기업 뉴빌리티도 배달 업체 요기요와 협업해 지난해부터 인천 송도 지역에 배달로봇 서비스를 출시해 라스트 마일 배송 사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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