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역사적 사명을 완수한 진짜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국회에만 쏠려 있는 권력 구조를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시장은 지난달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양원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지방분권형 개헌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내세운 ‘개헌 시기상조론’을 ‘교란용 개헌’이라고 규정하며 자신의 개헌론을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개헌 전선을 이완시켜 대통령에 당선되려는 교란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 미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핵심부처로 재편하겠다”며 국가 구조 개혁을 제안했다. 이어 “미래세대를 줄세우는 서열화를 막기 위해 교육부를 개혁하고 수학능력시험을 폐지해 학생 선발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민생 대통령’에 대한 포부도 내놨다. 그는 “이념의 굴레에 갇혀 반기업·반시장 행위를 일삼는 정치권의 권력놀음믈 막겠다”며 “일자리 걱정 없는 나라와 주택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유 시장은 이날 인천 중구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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