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 시장에서 활약한 국내 389개 디지털 스타트업이 지난해 741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 정도는 해외 매출이다. 또한 수백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K-글로벌 프로젝트’의 2024년도 성과를 발표하기 위한 간담회를 서울 버텍스코리아 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K-글로벌 프로젝트는 40여개 디지털 분야 창업·글로벌 진출 사업들의 성과를 높이고 통합 관리하기 위해 운영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38개 사업 2415억원 규모의 'K-글로벌 프로젝트' 소관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 중 우수한 실적과 성과를 거둔 7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과사례를 공유했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도 프로젝트 참여 기업 중 온라인·전화 조사에 응답한 389개사(응답률 70.6%)를 대상으로 일자리 수(산업 생태계 기여), 매출액(수익모델), 투자유치액(유망·성장가능성), 특허출원 건수(독자기술 확보) 등 4개 지표를 통해 성과를 조사했다. 응답 기업들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총 6725명으로 6063명이었던 2023년 말에 비해 662명이 늘었다. 기업당 평균 신규 고용 인원은 1.7명으로 응답 기업의 50.1%(195개사)에서 고용이 창출됐다. 매출액은 7400억원에서 7411억원으로 늘엇으며, 이 중 해외 비중은 10.3%(763.9억원)에 달했다. 투자유치액은 3567억 원으로 2023년 대비 365억 원 늘었다. 특허출원 건수는 2023년 1359건에서 2024년 1422건으로 64건 증가했다.
일부 기업은 투자 유치와 계약을 달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자기공명영상(MRI) 복원 솔루션을 보유한 '에어스메디컬'은 해외 진출 컨설팅과 사업검증 프로그램, 해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받았고, 해외 진출 2년 만에 20개 이상 국가에서 600개 이상의 의료기관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시리즈C 단계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치과용 보철물 제조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마고웍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110개국에 진출, 3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디지털 기술의 혁신으로 점차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K-글로벌 프로젝트' 참여기업들은 국내·외에서 연이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우리 디지털 혁신기업들의 동반자로서, 각 기업들이 맞춤형 성장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신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활발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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