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국산 인공지능(AI) 기술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증제도를 국제표준에 맞춰 고도화함으로써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TTA는 지난해부터 ‘AI 신뢰성 검·인증 제도(CAT)’를 운영하며 포티투마루 등 7건의 인증 부여와 39건의 검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TTA는 AI 위험관리에 대한 국제표준 ‘ISO/IEC 23984’ 등을 기반으로 기업 규모와 기술의 위험도에 따라 심사와 시험 기준을 차등 적용함으로써 기업의 과도한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개편된 CAT는 인증 대상을 AI 시스템, AI 사업자, AI 이용자로 세분화하고 각 대상에 따라 AI 시스템의 위험관리 체계, AI 경영시스템, AI 거버넌스 요소에 대해 표준 적합성을 평가한다. 기존 문서·절차 심사 위주의 평가에서 나아가 AI 시스템이 내포한 위험요소 평가를 위한 실 운영 환경에서의 시스템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기능·성능 시험이 강화됐다.
TTA는 이를 통해 기업이 AI 관련 기술·경영·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손승현 TTA 회장은 “CAT는 국내·외 AI 산업과 기술 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평가 기준을 고도화하며 민간의 자율적인 신뢰성 확보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는 등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인증 제도”라며 “TTA가 보유한 시험·인증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요구에 맞춰 품질, 보안 등 AI 전 분야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국내 대표 AI 검·인증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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