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신성’ 임종언(노원고)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임종언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39초 082를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임종언은 압도적인 스피드로 김건우(스포츠토토·2분 39초 321)와 황대헌(강원도청·2분 39초 636)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열린 남자 500m에서도 임종언은 황대헌(40초 527)과 이준서(성남시청·40초 68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차 선발전에서 랭킹 포인트 55점을 챙기며 종합 1위를 마크했던 임종언은 이날 두 종목에서 따낸 랭킹 포인트 47점(1500m 34점·500m 13점)을 더해 중간 합계 102점을 확보했다.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첫날까지 3위 신동민(고려대)이 50점을 얻은 상황이라 13일 1000m 종목에서 점수를 따지 못해도 최소 2위 안에 포함돼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국가대표 선발 1∼2차전 성적을 합산해 남자부 상위 8명, 여자부 상위 7명에게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준다.
여자부는 최민정(성남시청)이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획득하면서 선발 인원이 한 명 적다.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 주어진다.
2007년생인 임종언은 올해 2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와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쇼트트랙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다.
‘베테랑’ 황대헌도 임종언과 함께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황대헌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최소 2위를 확정하며 세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엇다.
여자부에서는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 37초 36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 랭킹포인트 34점을 따냈다.
1차 선발전에서 랭킹포인트 89점을 기록한 김길리는 중간 합계 123점을 쌓아 노도희(화성시청·61점)와의 격차를 62점 차로 따돌리고 13일 예정된 1000m 결과에 상관 없이 여자부 1위를 확정하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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