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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李 AI공약은 K엔비디아 시즌2…모르면 좀 가만히 있어라"

[국힘 잠룡 AI 공약은]

安 "GDP 5% 연구개발에 투자"

洪은 초격차 기술에 50조 투입

李에 견제구 날리며 정책 쏟아내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대선 공약으로 ‘인공지능(AI) 분야 100조 원 투자’를 골자로 한 AI 산업 육성안을 띄우자 보수 진영 측은 “K엔비디아 시즌2”라며 곧바로 견제구를 던졌다. 보수 잠룡들도 앞다퉈 AI 산업 발전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쏟아내면서 ‘AI 정책 대결’이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뛰어든 안철수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AI 산업 육성 비전을 밝힌 이 전 대표를 향해 “과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제발 모르면 좀 가만히 계시라”며 작심 비판했다.



이 전 대표가 제시한 ‘한국형 챗GPT 전 국민 무료 사용안’을 두고는 “(경기)지사 시절 수수료를 없애겠다며 만들었던 공공 배달 앱을 떠올리게 한다”며 “무지하면 공공, 무료, 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특히 “(이 전 대표는) AI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칩 개발에 꼭 필요한 52시간 노동시간 특례는 반대한다”며 “AI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이재명 후보 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각 정당의 날 선 평가도 이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의 공약을 겨냥해 “첨단산업에 대한 식견 자체가 매우 부족하다”고 질타했고 개혁신당은 “AI 산업을 진심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만들어놓은 규제부터 걷어내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이 전 대표의 공약을 둘러싼 집중적인 견제가 이어지는 것은 최근 들어 AI가 경제·안보 등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자산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정책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 지원을 바탕으로 한 AI 산업 진흥 방안을 핵심 공약으로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당 AI특위위원장이자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안 의원은 연구개발(R&D) 국가 투자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높여 2035년까지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 명 양성, AI 중심 커리큘럼 마련 등을 추진하고 글로벌 AI 협력체를 창설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AI, 양자, 초전도체, 반도체, 첨단 바이오 등 초격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최소 50조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AI 기본권, AI 미래 기금’ 도입을 공언하는 한편 ‘100조 미래 성장 펀드’를 조성해 AI를 비롯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집중 투자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AI 인프라 확충 및 투자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래 성장 2개년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AI가 이번 대선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책의 방향성과 실현성을 둘러싼 후보자들 간 신경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에게 “정식으로 ‘AI 토론’을 해보자”고 거듭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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