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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경제 불확실성 시대,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 데이비드 리스 슈로더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리스 슈로더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잇달아 발생하는 전 세계 정치·지정학 사건들이 금융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은 관망하거나 익숙한 국내 시장에 집중하려는 유혹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지금 시기는 시장 편향을 극복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요즘처럼 글로벌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미국 외 전 세계로 다각화하려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관세 인상으로 대표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분산 투자를 확대하는 선택을 주저하게 만든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격화한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베트남·태국·한국·멕시코 등 제3국은 중국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보완하는 방식으로 대미 수출을 가속화했다. 벤치마크 지수(Benchmark Index)와 동일한 투자 국가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없는 액티브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이러한 기회를 빠르게 포착하고,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로 인한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역사적으로 비슷한 사례는 반복됐다. 9·11 테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충격적인 사건들은 일시적으로 큰 폭의 시장 하락을 가져왔다. 하지만 대부분 그 여파는 오래가지 않았다. 세계 최대의 자산 시장인 미국조차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단기적인 정치적 사건들이 장기 투자 전략, 특히 글로벌 분산 투자 전략을 완전히 수정할 정도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매일 쏟아지는 뉴스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탈), 즉 이익 지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산업 내 경쟁력 △경영진의 능력 △탄탄한 재무재표 등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흔들림 없는 중요한 좌표가 된다.

액티브 운용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트렌드에 따라 국가, 섹터 또는 개별 기업에 대한 노출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단기적인 시장 소음과 장기적 트렌드를 구분하는 통찰력도 지금 같은 시기에 더욱 중요해졌다.

불확실성은 분명 위험을 동반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품고 있다. 지금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기 국면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단기적인 변동성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좋은 진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궁극적으로 투자자는 단기적인 뉴스 헤드라인에 반응하기보다 포트폴리오가 장기적인 전략에 따라 흔들림 없이 운용되도록 해야 한다. 시장의 과도한 집중을 피하고 지속 가능한 트렌드를 고려한 글로벌 분산 전략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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