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 크래프폰이 최고경영자(CEO)와 글로벌 테크 리더 간 연이은 만남에 신작 흥행, 관세 ‘무풍 지대’ 등 연이은 호재에 증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15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크래프톤의 목표 주가로 48만 원을 설정하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크래프톤의 전 거래일 종가는 37만 5500원이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인기 게임인 ‘심즈4’에 대항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최근 출시했는데, 글로벌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판매 시작 40분 만에 최고 인기 게임 1위를 달성했고 2주차에도 인기 게임 3위를 유지했다. 첫 주 판매량은 100만 장을 돌파했다.
최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의 행보도 눈에 띈다. 김 대표는 1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만나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를 만난 데 이어 글로벌 테크 업계의 리더를 연이어 만난 것이다. 크래프톤은 히트작 ‘펍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각종 게임 지적재산권(IP) 및 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빅테크 수장을 만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게임 산업은 최근 심화하고 있는 관세 분쟁의 영향권에서도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다.
이에 현대차증권 또한 크래프톤의 주가 강세를 예상했다. 현대차증권은 3월말 출시된 인조이의 이달 4일 판매량이 100만장에 도달한 점을 짚으며 목표 주가를 49만 8000원으로 설정했다. 흥국증권은 50만 원을 제시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의 업데이트가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단기적인 판매량보다는 경쟁작인 심즈처럼 팬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