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 52시간 근로 규제와 관련해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사실 지금 모래 주머니를 차고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 52시간 근로 규제를 둔 채 미국 엔비디아, 대만 TSMC 등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느냐’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서는 52시간제 예외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안 장관은 대만의 근로 규제 현황에 대해 “노사가 합의하면 하루에 12시간까지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며 “TSMC의 경우 주말 근무도 상시화된 것으로 안다”고도 말했다.
한편 안 장관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관세 부과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금 의견 수렴 절차가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발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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