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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서비스가 대세" 상조시장 '판' 흔든다

작년 선수금 규모 10조 첫 돌파

'신규' 교원·대명, 계열사 시너지

여행·교육 등 전환상품 덕 약진

성장세 15%…보람·예다함의 2배

대형업체 속속 참전…지각변동 예고





국내 상조시장 선수금 규모가 지난해 말 1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장례 서비스 모델에서 벗어나 여행교〮육렌〮탈 등 다양한 전환 상품을 내재화한 업체들이 고객들을 유치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15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조시장 선수금 규모는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상조시장 선수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지난해 3월 기준으로 9조 4087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9개월 간 프리드라이프 등 상위 5개 상조업체의 선수금만 6000억 원 넘게 증가하면서 10조 원을 넘어섰다.

서울경제신문이 상위 5개 상조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프리드라이프의 지난해 말 기준 선수금은 2조 5606억원으로 3월(2조 2964억원) 대비 2642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보람상조(595억 원), 교원라이프(1280억 원), 대명스테이션(1349억 원), 더케이예다함(362억 원) 등도 증가했다. 해당 5개 업체의 증가분만 6228억 원에 달한다. 상조시장은 전체 77개사 전체의 선수금 가운데 약 75%를 상위 5개사가 차지하고 있다. 선수금은 상조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고객들에게 받는 대금으로, 시장 규모와 업체 순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상조시장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인 2015년만 해도 업계 전체 선수금 규모가 3조 5200억원에 불과했으나 10년 만에 10조 원을 돌파하면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국내에서 상조 서비스를 가입한 고객수도 404만 명에서 지난해 900만 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별로는 그룹 차원에서 상조업계에 뛰어든 신규 플레이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3·4위 업체인 교원라이프와 대명스테이션의 지난해 선수금 증가율이 각각 14%와 1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3위 교원라이프는 업계 터줏대감인 2위 보람상조와의 격차를 945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양사 선수금 격차는 4년 전인 2021년까지만 해도 6500억 원이었는데 빠르게 좁혀지면서 올해는 역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원라이프는 대명스테이션과 함께 비교적 최근인 2010년 상조 사업을 시작했다. 반면 보람상조는 1991년 서비스를 시작한 상조 시장 1세대 기업이다.

교원과 대명의 약진은 그룹사의 탄탄한 지원 덕분으로 분석된다. 두 기업은 시장 진입 초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가전결합상품’으로 몸집을 키웠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전자제품을 무상으로 주거나 큰 폭으로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이후 계열사의 여행 서비스, 호텔 서비스 등으로 상조 가입 매력도를 높이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상조시장에서는 고객이 납부한 상조 상품 선수금으로 장례 대신 여행, 교육, 웨딩 등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환상품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전통 상조회사들의 시장 지배력이 줄어든 반면 여행·호텔·교육·렌탈 등 계열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플레이어들이 몸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웅진(016880)그룹의 프리드라이프 인수도 이러한 상조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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