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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 "美에 700억대 ESS 공장 추가 설립…연 매출 1조 달성할 것"

ESS 부품 제조기업 '신성에스티'

"美 1·2공장 케파 7000억 달해"

30년 금형 업력에 기술력 '강점'

미중 관세 전쟁에 현지 진출 '호재'

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사진제공=신성에스티




"북미 지역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제품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미국 켄터기주에 2공장을 추가 설립할 것입니다. 내년 하반기 제품 양산에 들어갈 경우 미국 생산능력은 최대 7000억 원에 달할 것입니다."

안병두 신성에스티(416180) 대표는 경남 마산 본사에서 15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미국 켄터키주 1공장 설립을 공시한 지 두 달여 만에 2공장을 추가 계획한 이유로 급증하는 북미시장 ESS 부품 수요 대응을 꼽았다.

미국 켄터키주 프랭클린에 위치한 신성에스티의 미국법인인 신성ST USA. 사진 제공=신성에스티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붐에 따른 ESS 수요 증가로 신성에스티의 수주 잔고를 최대 7조 2000억 원까지 보고 있다.

올해 2월 19일 미국 켄터기 법인 지분을 144억 원에 매입해 마련한 1공장에서는 약 400억 원이 투입돼 ESS부품인 쿨링플레이트 ‘히트싱크(heat sink)’ 가 올해 하반기 생산되고, 약 7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2공장에서는 ESS 컨테이너가 내년 하반기 양산될 예정이다. 히트싱크는 ESS에 장착된 배터리 열을 잡아주는 부품이다. ESS컨테이너는 대형배터리, 배터리관리스템 등을 통합한 이동형 또는 고정형 저장 시스템을 말한다.

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는 “당초 1공장에서 ESS에 열을 식혀주는 금속체인 쿨링 플레이트와 ESS컨테이너 부품을 함께 양산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ESS 수주 물량이 예상보다 많아 1공장에서는 쿨링플레이트를, 2공장에서는 ESS컨테이너를 각각 주력 생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1공장과 2공장의 생산능력(CAPA)이 최대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에서 배터리를 기반으로 제작한 ESS에 활용될 전망이다.

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박우인 기자


신성에스티는 전류를 여러 장비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2차 전지 부스바와 ESS 배터리 부품 등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30년 동안 금속 프레스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쌓은 금형 기술력이 강점이다.

안 대표는 “우수한 금형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열을 식히는 물이 지나가는 유로 설계에 최적화 돼 있다”며 “ESS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금속 접합 방식인 브레징 용접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ESS 부품을 제조하는 구미 공장 생산시설. 사진 제공=신성에스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회사의 경쟁력 중 하나다.

안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8.6%였던 R&D 투자 비율을 향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연구개발 인력도 60명에서 100명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력이 강점인 신성에스티는 언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618억 원이었던 회사의 매출액은 2021년 1042억 원을 기록한 후 2023년 1247억 원, 2024년 1270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쌓은 ‘합계 관세율 145%의 장벽’도 북미 ESS 시장에 진출한 신성에스티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미중이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북미 ESS 시장에서 약 90%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산 ESS 배터리 수요의 상당 부분이 한국기업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P&S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4년 북미 ESS 배터리 시장 규모는 48기가와트(GW)에서 2025년 53GW로 오른 후 2032년 120GW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안 대표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ESS 부품의 원재료가 되는 알루미늄 부품에 대해 강력한 관세 정책을 펴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자국의 알루미늄 소재로 ESS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구조인 점을 고려하면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춘 자사에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성에스티는 미국 시장 진출과 ESS 제품 고도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매출액이 2027년 최대 1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현재는 ESS 부품 등 단품으로 고객사에 납품하는 구조로 수익이 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로고가 새겨진 ESS 완성품을 생산할 생각”이라며 “'B2B(Business-to-Business)'가 아닌 ‘B2C(Business to Customer)’로 전환할 경우 목표 매출액의 3배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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