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으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분기에는 삼성전자(005930)가 근소한 차이로 애플을 누르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6일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다. 이는 이 업체가 1분기 출하량 성장률로 전망한 6%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양 왕 책임연구원은 "분기 말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주요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조심스럽게 축적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에 따라 향후 시장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연간 4% 성장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오히려 성장률이 0%에 머무르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출하량 집계에서 삼성은 20%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이 16%로 줄면서 애플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박진석 책임 연구원은 "삼성은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와 새로운 A 시리즈 출시로 출하량이 증가하며 올해 1분기 다시 1위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19%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1분기 신제품을 잘 출시하지 않지만, 올해는 아이폰 16e를 출시해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됐다.
중국 샤오미가 작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며 시장 3위를 유지했고 오포(8%)와 비보(7%) 등의 업체가 뒤를 이었다. 중국 업체들은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견조한 성과와 더불어 자국 정부 보조금의 수혜를 입으며 출하량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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