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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초단기채 열풍…미래에셋, 한국판 ‘SGOV’ 내놓는다

■ 미래에셋운용, 이달말 상장

美 순자산 상위 4개 ETF 투자로

채권 이자 월배당 형식으로 지급

만기보장수익률 4%대 수준 예상

'올 2조 유입' MMF ETF도 준비

이미지투데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미국 대표 초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가 널뛰면서 초단기채가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 초단기(3개월 이하) 국채 ETF’를 이달 말 상장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iShares 초단기채(SGOV)’ ETF와 같은 기초 지수(iShares 0-3 Month Treasury Securities)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초단기 국채 ETF와 초단기 국채에 각각 최대 70%, 30%씩 투자한다. 특히 SGOV를 비롯해 BIL, TBIL 등 미국 상장 초단기 국채 순자산 상위 4개 ETF를 골고루 담는다. 만기보장수익률(YTM)은 미국 3개월 국채 금리인 4.13% 수준으로 예상된다.

SGOV ETF는 미국 국채 중에서도 잔존 만기 3개월 이하 단기채에 투자하는 파킹형 상품으로 채권 이자를 배당 형식으로 월마다 지급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OV ETF의 최근 1년 배당 수익률은 4.80%로, 매월 일정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 최근과 같이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일시 자금 피난처로도 각광 받고 있다.





단기간 투자하더라도 이자 수익이 발생해 현금을 단기 운용할 수 있는 달러 파킹 통장으로서 수요가 높다. 실제로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최근 1년 간 국내 투자자들은 SGOV ETF 4억 8523만 달러(약 693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사한 투자 효과를 내는 상품으로 달러 머니마켓펀드(MMF)가 있긴 하지만 이는 법인만 투자가 가능하다.

최근 미국 장기채의 ‘안전 자산’ 지위가 흔들리면서 글로벌 자금이 단기채로 쏠리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이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 폭락과 함께 국채 금리도 0.5%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미 장기채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낮고 일정한 현금 흐름이 확보되는 단기채 중에서도 만기가 1년 미만인 초단기채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며 “시장을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엔 해외 주식형 ETF에 집중했고, 올 들어서는 채권 상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하나자산운용에서 MMF 운용을 담당하던 김동명 팀장을 채권ETF운용본부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MMF 업계 1위를 오랫동안 고수했던 하나운용의 핵심 인력으로 평가 받는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5일 기준 미래에셋운용의 MMF 설정액은 7조 1004억 원으로 삼성자산운용(22조 6521억 원), KB자산운용(15조 1797억 원) 대비 밀리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초단기채, 기업어음(CP) 등에 주로 투자하는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 도 이달 내 출시할 방침이다. 올 들어 MMF ETF 9종에는 2조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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