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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억·약속·책임' 세월호 11주기…민주 대선주자 "국민 생명 지킬 것"

참사 피해자·유가족·정치인 한데 모여 애도 메시지

편지·추도사·뮤지컬·합창 등 저마다의 위로 시간 

김경수 "위기관리 매뉴얼 중심 컨트롤타워 필요"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이 16일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됐다. 장문항 견습기자




"언제쯤이면 우리(세월호 참사 유가족)도 보통 사람들처럼 가슴 설레는 생명의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16일 수요일.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기억식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 예정 시작 시간인 오후 3시가 다가오자 노란색 모자, 리본과 나비 모양 배지, 노란 점퍼 등을 착용한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내빈, 유가족, 재난·참사 피해자, 일반 시민 등 좌석을 가리지 않고 어느새 현장은 노란 물결로 뒤덮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세 명도 모두 행사에 참여했다. 시작 시간에 맞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차례로 들어왔다.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함께 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은 "생명과 안전이 존중되는 사회 꼭 만들겠습니다"(이재명) "늘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김경수) "기억이 모여 내일을 만듭니다"(김동연) 등의 내용으로 방명록을 남겼다.

무대 단상에 오른 우원식 의장은 "여전히 아프고 화나는 (피해자들의) 마음에 한없이 미안해 가슴에 돌덩어리를 얹은 듯하다"며 "애도하고 기억하려는 노력과 연결의 힘이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탱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생명안전기본법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동연 지사도 현직 지사 신분으로 "어떤 말로도 유가족 여러분에 충분한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저 말없이 어깨를 감싸 안아드리고 싶다"고 추도사를 전했다.

아울러 "오늘 마침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함께 이 자리에 왔다"며 "누가 당선되든 내년 12주기 행사엔 맨 앞줄 가운데 대통령 자리에 앉아 유가족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위로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운데)가 이날 행사를 마치고 한 참가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장문항 견습기자


김경수 전 지사는 기억식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치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면서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내년에는 반드시 세월호 행사에 다같이 참여할 수 있는 정치가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 노무현 정부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두고 만든 대응 매뉴얼이 사장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차기 정부가 국민 생명 관리 매뉴얼 중심 컨트롤타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을 국가안전 재난·안전 관리 컨트롤 타워로 복원하고, 국가의 안전 책무를 법률에 명시하겠다”며 “현장 중심 재난 지휘권을 강화하고, 국민 참여 생활안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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