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4%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기간 누적 회원 수와 구매 고객 수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K패션 브랜드 거래액이 느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 것이라고 무신사는 평가했다. 지난달 기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무신사는 지난 2021년 첫 해외법인으로 일본 도쿄에 ‘무신사 재팬’을 설립한 이래 K패션 브랜드의 현지 시장 진출을 돕는 가교 구실을 해왔다. 올해 1분기 일본 내 거래액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한 브랜드는 블루엘리펀트, 엘씨디씨티엠, 유라고 등 30여 개에 이른다. 마뗑킴, 예스아이씨, 일리고 등은 월 거래액이 1억 원을 넘어서며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무신사는 소개했다. 특히 스트릿 패션 브랜드 예스아이씨는 올해 처음으로 월 거래액이 5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회사는 일본 시장에서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쇼케이스 콘텐츠 등 일본 고객이 K-패션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브랜딩 전략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내 시장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브랜드와 제품을 선별해 일본 고객 맞춤형으로 노출을 강화한 전략도 거래액 확대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지화된 마케팅과 콘텐츠, 브랜딩 전략을 시도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적극"며 "더 많은 패션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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