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발달장애인 예술가 지원에 대한 진심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함 회장은 17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제4회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에 참석해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편견 없는 세상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그룹 모든 구성원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 아트버스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자립을 지원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사회 공헌 활동이다. 자유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 성인 부문 대상은 ‘ZOO(동물원)’라는 작품의 조태성 작가가 수상했다. 고유한 패턴과 색채를 가진 동물들을 ‘ZOO’라는 문자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은 ‘행복한 박물관’의 이재형 작가가 받았다. 선명한 푸른빛 하늘에 각양각색의 새가 날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전국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년 공모전 참여자의 1.5배에 달하는 877명이 지원했다. 한양대 미술디자인교육센터 심사위원단(심사위원장 김선아 교수)의 심사를 거쳐 성인 부문 21명, 아동·청소년 부문 9명 등 총 3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에게는 총 106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성인 수상자 중 선발된 3명은 장애인 예술가 육성 사회적 기업인 ‘스프링샤인’에서의 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하나금융은 18일까지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1층 갤러리에서 수상작을 전시한다.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는 특별 전시도 개최한다. 함 회장은 “발달장애 예술가들에게 그림이란 행복한 일상을 캔버스에 담아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낌없는 응원과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적극 동참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대상 및 최우수상 작품들은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 부산(ART BUSAN) 2025’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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