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도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사업부를 인수한 사모펀드(PEF)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추진중인 1500억 원 규모 펀딩이 순항 중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PE가 다음달 중순 완료를 목표로 추진중인 소시어스·한국투자 제1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출자자 모집작업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독과점적 지위와 매력적인 인수가로 인해 소시어스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조달하는 펀딩 규모 대비 2배가 훨씬 초과하는 출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소시어스한국투자 제1호 PEF는 에어인천을 보유한 펀드로 그동안 4000억 원 규모 증자작업을 진행해왔다. 인화정공(1000억 원)과 현대글로비스(1500억 원)에서 2500억 원을 이미 확보했다. 현재 1500억 원을 추가모집중이다.
트럼프의 예측불가능한 관세정책으로 교역량 감소가 우려되지만 오히려 미중마찰로 인한 인천발 항공화물수요의 증가 등 반사이익도 예상되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인천공항의 항공화물허브로서의 위상강화와 아시아나화물사업부의 독과점적 지위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1500억 원 규모의 추가모집은 오히려 수요 초과에 따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 등 현대차 금융 계열사가 수백억 원대 출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인천 출자를 위한 소시어스한투파 제1호 PEF에 대한 출자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한다. 소시어스·한국투자 제1호 PEF의 최종 자금모집은 5월 중순 마무리된다. 소시어스한투파 컨소시엄은 금번 모집된 출자금에 3000억 원의 인수금융이 완료됐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분할합병법인에 유상증자로 출자해 4700억 원은 화물사업부 인수대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남은 1300억 원은 합병후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에어인천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대형 오피스빌딩인 원그로브에 양사 직원이 근무할 본사 사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던 장거리노선 화물기를 임차해 시범운항에 들어가는 등 통합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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