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공 부문에서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 솔루션에 대한 도입 문의가 많습니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AWS 사옥에서 “인공지능(AI) 활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세계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인 AWS는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CSAP ‘하’ 등급 인증을 획득하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CSAP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정보 보호 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CSAP 인증을 획득하면 민간 클라우드 기업이 국가·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CSAP 등급이 엄격한 단일 기준이었지만 2023년 상·중·하로 세분되면서 외국계 기업들도 보안 기준이 낮은 '하' 등급 인증을 딸 기회가 생겼다. 상 등급은 국가안보·외교 관련 시스템, 중 등급은 비공개 업무자료 처리 시스템, 하 등급은 개인정보가 없는 공개 데이터 운영 시스템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AWS는 한국 공공 영역의 AI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생성형 AI처럼 빠르게 진화하는 민간의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클라우드 플랫폼을 더 많이 쓸 수밖에 없다”며 “한국 정부도 ‘AI 이니셔티브’를 강조한 만큼 데이터를 공개하고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영국, 싱가포르,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클라우드 활용이 단순한 공공기관 내 사용을 넘어 정부 간 협업이나 공공 프로젝트 수행에 AWS가 핵심 기술로 활용되며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AI 도입에 필수적인 데이터 전환 역량과 안전한 인프라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AWS는 한국 정부가 물리적 망분리 조건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CSAP 상위 등급은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한 물리적 망분리가 필수적이다. 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정부까지 물리적 망분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줄어들고 있다”며 “미국 국방부에서 논리적 망분리가 안전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정부는 가진 데이터의 90%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망분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AWS는 보안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윤 대표는 “AWS는 CSAP 인증을 포함해 전세계 230개 이상의 보안 규정과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 기업이나 공공기관, 단체 등은 AWS를 사용함으로써 230개 이상의 보안 규정이나 규제를 준수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정권호 제이앤피메디 대표, 김광수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가 이날 간담회에 참여해 AWS 활용 사례와 전망을 논의했다. 업스테이지와 AWS는 대학교 등에 솔라 프로를 무상 제공하기 위해 이달 8일 AI 이니셔티브를 출범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애플리케이션을 한국에서 만들면 좋겠다는 취지로 AWS에 제안했는데 응했다”며 “이미 40개 넘는 곳에서 '솔라'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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