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은 최근 중남미 6개국과 러시아에 당뇨병 신약 '엔블로'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중남미 6개국은 코스타리카·온두라스·도미니카공화국·파나마·엘살바도르·과테말라 등이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을 흡수하는 과정을 억제해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키는 기전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엔블로의 첫 해외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중남미 국가들에 추가로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러시아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중남미에 이어 유라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의 주요 기준이 되는 시장이다. 러시아 허가 획득 시 카자흐스탄·벨라루스 등으로의 추가 진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6개국과 러시아에서 허가를 획득하면 엔블로는 누적 19개국에 진출하게 된다. 이번 7개국 허가 신청은 2030년까지 엔블로의 3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대웅제약의 '글로벌 1품 1조' 전략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남미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5조6907억원, 러시아·CIS 지역은 약 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합치면 약 7조원 규모의 대형 시장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에콰도르에서의 첫 허가를 시작으로 중남미 및 러시아 시장에서 엔블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2030년까지 3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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