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생산에서 세계 최대 설비를 구축한 중국 화학 기업들이 고부가 제품인 ‘스페셜티’ 분야까지 석권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관련 기사 4면
17일(현지 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시 세계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플라스틱·고무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25’에서 관람객의 관심은 중국 화학제품 전문 기업인 킹파 부스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G1이었다. 킹파는 G1의 머리를 감싸는 첨단 소재와 눈 역할을 하는 센서의 커버부터 하체의 플라스틱까지 자사 제품이 쓰이는 것을 강조했다. 화학제품 최대 수요국인 중국에서 매년 열리는 ‘차이나 플라스’에는 전 세계 4000여 개 화학 기업들이 참여해 18일 막을 내렸는데 25만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폴리에틸렌(PE) 등 기초 소재 마케팅에 주력하던 중국 화학 기업들은 올해는 로봇·우주항공뿐 아니라 모빌리티 등을 아우르는 고부가 제품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았다. 현지에서 만난 국내 화학 업계 관계자는 “범용 제품에서 주도권을 잡은 중국이 국내 업체들이 공을 들여온 첨단 소재 분야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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