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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1兆 배터리 프로젝트 '좌초'

시장 침체에 인니 정부와 철회

LG측 "직접적 손실 크지 않아"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 공장 HLI그린파워 전경. 사진제공=현대자동차




LG(003550)그룹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추진해 온 90억 달러(11조 원) 규모의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프로젝트가 최종 무산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컨소시엄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끝에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투자 여건을 고려해 프로젝트를 최종 철회하기로 했다”며 "다만 배터리 합작법인(HLI그린파워) 등 인도네시아 정부 측과 다양한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 연 20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 시설을 갖추는 초대형 사업이다. 200GWh는 전기차 3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LG화학(051910)·LX인터내셔널(001120)·포스코·중국업체 화유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니켈 광산 개발-제정련-전구체-양극재-배터리셀 생산으로 이어지는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당시 불안정한 광물가격과 배터리 업계의 성장세를 고려해 인도네시아 정부, 국영기업 등과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목표였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생산에서 전세계 1위(지난해 180만 톤) 국가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해 배터리업계가 침체기를 맞은 데다 광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결국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LG컨소시엄이 협약 체결 이후 시설 투자 등에 직접 투입한 자금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프로젝트 철회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LG컨소시엄이 프로젝트를 최종 철회한 반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CATL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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