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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오히려 웃는다…삼양식품·오리온, 영업이익 전망 상향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양식품 제품. 연합뉴스




고환율 수혜에 힘입어 삼양식품(003230)오리온(27156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이 나란히 상향 조정됐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두 회사는 현지 통화 강세 효과로 인한 수혜를 전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말 2025년 영업이익을 추정했던 수치(3900억 원)와 비교해 15.3% 올랐다. 같은 기간 오리온의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5800억 원에서 5900억 원으로 소폭 올랐다.

이 두 기업의 공통점은 국내 식품 기업 중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높게 유지되는 동안의 원부자재 가격 상승 대비 현지 환율 적용으로 판매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되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초만 해도 1300원 초반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한 때 1400원 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삼양식품은 회사의 해외 매출 비중이 약 80%에 육박한다. 불닭 시리즈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향이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16년 900억 원대에서 2022년 6000억 원으로 급증했고 2023년 8000억 원, 2024년 1조 3000억 원으로 사상 첫 1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에서 상승세가 뚜렷하다. 미국법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약 126.6% 증가했다. 지난해 월마트와 코스트코, HEB와 타깃, 크로거 등 주요 채널에 입점을 완료하기도 했다. 특히 삼양식품은 오는 5월부터는 밀양 제2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연간 7억 개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해 하반기에는 추가 수출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리온 역시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한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오리온은 러시아에 투자도 늘리며 매출 증대도 예상된다. 러시아에서는 2400억 원을 투자해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한편 삼양식품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10일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로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이에 삼양식품은 관계 부서와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관세 대응 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해 대응 정책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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