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5초 내에 주워 먹으면 안전하다는 속설이 미신으로 입증됐다.
20일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미생물학자 니콜라스 아이허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실험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공개했다. 이 영상은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아이허는 실험에서 0초부터 1분까지 다양한 시간 동안 페트리 접시를 바닥에 놓은 후 박테리아 증식 여부를 관찰했다. 모든 샘플에서 흰색 박테리아 반점이 발견됐다.
"0초도 너무 긴 시간"이라고 언급한 아이허는 특히 5초 샘플과 1분 샘플 간 박테리아 양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실험 결과는 과거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2016년 럿거스대학교 도날드 샤프너 교수는 음식이 바닥에 닿는 순간 이미 상당량의 박테리아가 옮겨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영국의 서메드 머저 박사도 유해 세균이 바닥에서 최대 4주까지 생존할 수 있으며, 음식이 떨어지는 순간 99%의 박테리아가 즉시 전이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험 결과에 누리꾼들은 "다시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먹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5초 룰을 계속 행복하게 실천하기 위해 이걸 못 본 척해야겠다", "어릴 때부터 5초 룰을 실천했는데 아직도 건강하다" 등의 의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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