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높이의 수직 마라톤 대회인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이 16개월 아기부터 77세 최고령까지 2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대 트레이너 안봉준씨가 123층 높이를 18분대에 완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총 2917개의 계단을 오르는 국내 최고 높이의 수직 마라톤 대회인 ‘2025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위드 스파이더’를 20일 개최했다”며 “지난해까지 누적 1만 명이 참가하며 국내 대표 이색 마라톤으로 자리잡았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경쟁 부문 대회 결과, 안봉준 씨가 18분 32초의 기록으로 2년 연속 남자 부문 우승을 차지했고, 김현자 씨가 21분 08초의 기록으로 여자 1위에 올랐다. 안 씨는 “올해는 꼭 18분대로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며 “내년에도 참가해 17분대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을 포함해 총 2100명이 참가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대회답게 부모 품에 안겨 참가한 16개월 아기부터 77세 최고령 참가자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보였다. 서울시 소방관 25명이 방화복을 입고 계단을 올랐고, 영국, 프랑스,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약 18개국의 외국인 참가자들도 자리를 채웠다. 특히, 외국인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서울관광재단 ‘글로벌 서울 메이트’가 참가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를 걸어 올라가는 이색 체험을 즐겼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진행된 ‘키즈 스카이런’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키즈 스카이런은 성인 보호자 1명과 어린이 1명이 한 팀을 이뤄 뛰는 부문으로, 올해 총 50팀이 참가했다. 지난 3월 롯데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5000여 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00대 1에 달했다.
경쟁 부문 남녀 1위부터 3위까지의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각각 롯데상품권 123만 원, 시그니엘 서울 스테이 2인 식사권, 30만 원 상당 스파이더 제품 등이 주어졌다.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메달과 디지털 완주기록증, 음료, 간식 등으로 구성된 완주 키트를 지급했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 운영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개회식에서 “스카이런은 참가비 기부를 통해 국내 재활치료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도전“이라며 “오늘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향하는 참가자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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