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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보안·백업 플랫폼 통합은 최초…엔비디아도 선택"

[산제이 푸넨 코헤시티 CEO 인터뷰]

AI 데이터 보안 글로벌 1위

수백 엑사바이트 보호하면서

백업 45% 복구는 10배 빨라

'20년 韓사업' 베리타스 인수

韓기업들과도 협력 강화할것


“데이터 보안과 백업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를 하나로 통합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기업은 코헤시티(Cohesity)가 처음입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유일한 보안업체라는 사실 역시 코헤시티의 탁월한 혁신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산제이 푸넨 코헤시티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 산타클라라 소재 코헤시티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산제이 푸넨 코헤시티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글로벌 전역에서 수백 엑사바이트(EB·1EB는 100만 테라바이트)를 보호하는 동시에 백업은 45%, 복구는 10배 빠른 업체는 코헤시티뿐”이라며 “지난해 매출은 17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중단기적으로 50억 달러까지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코헤시티는 2013년 설립된 AI 데이터 보안업체다. 별개로 서비스되던 보안과 백업을 한 데 모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소프트뱅크·구글·아마존·퀄컴 등의 투자를 받으며 급성장했다. 데이터 ‘금고’와 비상복구 기능을 합쳐 비용을 크게 낮추는 동시에 안전성과 복구 속도는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해에는 업계 2위 ‘베리타스’를 전격 인수하며 기존 7위권에서 델·IBM 등을 뛰어 넘고 1위에 올라섰다.

엔비디아가 신규 투자자로 등장해 AI 협업에 나선 것도 지난해부터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확장은 물론 공개 데이터 고갈에 따른 ‘보안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 절대강자 코헤시티를 주목한 것이다. 푸넨 CEO는 “인공지능(AI)은 보안 위협 탐지와 대응을 자동화할 뿐만 아니라 백업한 빅데이터에서 통찰력도 얻어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 보안업체 입장에서 AI는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다. 드론의 등장이 물리적 전장의 판을 바꿨듯 사이버 공격 또한 자동화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한 해법을 묻자 푸넨 CEO는 ‘선제 공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안 역량의 3할은 공격에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이버 갱’은 대부분 3~4개 특정 국가(북한 등)의 후원을 받고 있고 ‘나쁜녀석들’은 세계 평화와 관계 없이 언제나 돈을 노린다”며 “방어를 위해선 ‘스파이’처럼 침투해 마치 드론을 선제 격추시키듯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AI 산업 전반의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푸넨 CEO는 “하드웨어 가격 상승에 따라 고객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소프트웨어 회사도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코헤시티는 중국 사업이 없고 소프트웨어 분야는 직접적인 영향권에선 벗어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H1B를 많이 받지 못한다면 미국인 채용을 늘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미국에서 공부해 직업을 구하는 아시아인들이 많고 미국 대학은 세계 최고의 컴퓨터공학 교육 프로그램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산제이 푸넨 코헤시티 최고경영자(CEO)


코헤시티는 2021년부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푸넨 CEO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에 대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올해는 인수한 베리타스를 소화하는데 집중하겠다”면서도 “태생부터 기업 공개(IPO)를 위해 설립된 회사”라며 강력한 상장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코헤시티가 인수한 베리타스는 한국에서 20년 이상 사업을 벌여왔다. 푸넨 CEO 역시 SAP·VM웨어 등 글로벌 기업에서 장기간 재직하며 수차례 한국을 찾았던 인연이 있다. 그는 "과거부터 삼성전자는 물론 한국 통신사들과 긴밀히 협업해왔다”며 “베리타스로부터 물려받은 한국 내 강력한 기반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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