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 해 1분기 사상 첫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매출이 1조 14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7% 늘었다고 22일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182억 원으로 69.4% 급증했으며 순이익 역시 64.2% 늘어난 1534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전력기기와 회전기기 매출이 각각 46.1%, 17.1% 증가했는데 특히 수익성이 좋은 북미에서 매출이 늘고 선별 수주 전략이 통해 영업이익률이 21.5% 수준으로 개선됐다. 전력기기 등 수요 강세에 1분기 수주도 전 분기 대비 68.8% 상승한 13억 3500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에 달해 총 수주잔고는 61억 5500만 달러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11.1%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현지에 변압기 생산 공장을 두고 있어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도 비교적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하반기에는 미 앨라배마주 공장에 1850억 원을 투입해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인해 미국 변압기 시장의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북미 내 전력기기 수요는 노후 설비 교체 및 AI 인프라 확대 기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외 생산 거점을 활용해 북미 시장은 물론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