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빵집인 성심당은 '튀김소보로', '판타롱부추빵' 등 독특한 이름의 빵을 판매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빵 이름만 들어도 성심당을 연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브랜딩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성심당의 빵들은 제빵사 자격증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따라 만들 수 있지만, 성심당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다른 빵집에서 카피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특허청에 지식재산으로 등록돼 있어서다. 빵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고유한 제조 방식이 결합된 ‘발명품’으로 볼 수 있고,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허청은 5월 19일 '발명의 날' 60주년 기념식을 홍보하기 위한 전국 투어 행사를 성심당과 함께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인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특허청은 성심당의 빵들이 특허 등 지식재산이 인공지능(AI)나 반도체 등 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판단했다. 이에 이번 기념식을 함께 홍보하기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봤다.
특허청은 성심당과 함께 '빵차(빵을 나눠주는 이동식 점포)' 전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빵차 이벤트 현장에서는 성심당의 빵과 관련된 지식재산 이야기를 전달한다. 방문객들에게 성심당 빵과 발명의 날 이야기를 담은 브로슈어도 제공한다.
이 투어는 서울과 대구, 광주, 대전에서 진행된다. 1차 투어는 오는 30일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2차는 5월 7일 오전 10시 대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 3차는 5월 13일 오전 10시 광주 전남대학교 후문 일대를 찾아간다. 5월 14일 오전 8시 정부대전청사에서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정대순 특허청 대변인은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성심당처럼 일상 속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명품특허'로 이어지는 과정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이번 투어를 통해 지식재산의 중요성과 그 가치가 국민들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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