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 분쟁 완화를 시사하자 국내 증시가 장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을 열며 2500선을 회복했는데 이는 약 3주만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3.92포인트(1.36%) 오른 2520.56에 개장하며 2500선을 돌파했다. 2500선 회복은 종가 기준 이달 2일, 장중 기준으로는 4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오전 9시 13분 현재에도 지수는 2519.87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주요 제조 대기업도 장초반 모두 상승하는 중이다.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정책 당국의 글로벌 무역 분쟁 완화 시사가 꼽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JP모건이 비공개로 주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관세로 인한 중국과의 교착 상태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상황이 완화(de-escalation)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가 중국 경제와 분리(decouple)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동안 글로벌 증시를 휘저어온 무역 분쟁 이슈가 완화될 수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2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6.57포인트(2.66%) 오른 3만 9186.98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9.56포인트(2.51%) 오른 5287.76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장보다 429.52포인트(2.71%) 오른 1만 6300.42에 마치며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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