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글로벌 응용 안전 과학 회사 'UL솔루션즈'로부터 '트루 브라이트' 검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트루 브라이트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표준으로 채택한 '인지휘도' 측정법을 적용해 디스플레이의 블랙휘도(검은 색의 어두운 정도)와 그에 따른 인지휘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올해 초 UL솔루션즈가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인지휘도는 사용자가 눈으로 느끼는 디스플레이의 밝기로, 패널이 반사하는 물리적 광량(光量)뿐 아니라 명암비에 따라서도 밝기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에 근거한 새로운 평가 기준이다.
UL솔루션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 태블릿, 차량용 OLED 제품 15종과 모니터, TV용 QD-OLED 7종을 평가해 인지휘도 값이 같을 경우 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QD)-OLED가 액정표시장치(LCD)보다 평균 1.5배 밝게 느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UL솔루션즈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30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 OLED는 510니트 LCD와 동일한 인지휘도 값(279.37)을, 500니트 QD-OLED는 767니트의 LCD와 동일한 인지휘도 값(310.9)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IT 기기의 성능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낮은 소비전력으로 높은 휘도를 구현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IT·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야외 시인성에 영향을 미치는 고휘도 특성이 매우 중요한데 삼성 OLED는 LCD 대비 우수한 인지휘도로 고객과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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