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티시아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벡터 데이터베이스(DB)’를 웹 환경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씨홀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벡터 DB는 검색어와 저장된 데이터 사이의 유사성을 측정해 AI의 정확도를 높이는 시스템이다. 챗GPT 같은 AI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눈치채고 정답을 척척 찾아주기 위해 곁에 두는 똑똑한 조수 역할을 한다.
디노티시아가 개발한 씨홀스 클라우드는 복잡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벡터 DB를 설치하고 쓸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경쟁사의 벡터 DB보다 성능도 뛰어나다. 디노티시아는 씨홀스 SaaS 버전의 검색 성능이 경쟁사의 벡터 DB보다 2배 이상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개인 파일에 기반한 검색 기능으로 수백 개 문서 속에서도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까지 파악한 검색까지 가능하다. 회사는 우선 기업간거래(B2B) 시장 진입을 목표로 세계적인 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의 확장 계획도 가지고 있다. 디노티시아는 24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씨홀스 SaaS의 국내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며,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회사는 벡터 DB 성능 극대화를 위해 벡터 연산 전용 반도체인 '벡터 데이터 프로세싱 유닛(VDPU)'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며, 벡터 연산 정확도와 속도를 개선시켜 기존 소프트웨어 기반 검색보다 성능을 10배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앞으로는 AI가 생성하는 데이터가 사람이 생성하는 데이터보다 많아질 것이며, AI가 사용하고 필요로 하는 데이터의 양 또한 사람이 소모하는 데이터를 월등히 넘어설 것”이라며 “씨홀스는 AI와 데이터가 더 밀접하게 결합하는 시대의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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