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1분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4일 SK하이닉스는 매출액 17조 6391억 원, 영업이익 7조 44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p 개선된 42%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14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0억 원 늘었다. 이에 따라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29%와 11%로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인공지능(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5세대 HBM(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수요 전망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지만,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망 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해 2분기에는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를 올해 1분기부터 일부 PC 고객에게 공급했고,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인 SOCAMM 역시 고객과 긴밀히 협업해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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