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현대차그룹과 미국 현지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인도 JSW와 진행 중인 일관제철소 건립 작업도 2031년까지 마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포스코퓨처엠(003670)에 대해선 유상증자·차입 등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현대차그룹과의 미국 상공정 협력은 북미 강판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2027년부터 발효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등을 고려하면 자동차 강판 시장에 대한 전략적 목표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에 대한 전기로 상공정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뽑아낸 쇳물을 토대로 멕시코 강판 공장에서 자동차용 강판을 만들어 북미 완성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투자 규모와 협력방안은 협의 중이며 포스코는 소수 지분으로 투자해 지분법 평가 이익으로 잡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인도에 건립을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도 2031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실장은 “철강 시장의 블록화가 심화되면서 인도는 JSW그룹과 50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일관제철소를 짓기 위해 최종 입지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캐즘에 재무 부담이 증가한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증자를 포함한 자금 조달을 고려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시황이 예상보다 악화하며 투자 이후 매출 발생까지 시차가 있어 단기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며 “포스코퓨처엠의 재무구조를 폭넓게 봐서 증자나 추가 차입 등 적정한 방식의 자금 조달 방법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17조 4370억 원, 영업이익 56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1분기 대비 3.4%, 1.7%씩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1분기 매출 8454억 원과 영업이익 17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는 54.7%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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