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에 이어 네이버파이낸셜이 마이데이터 기반 보험 데이터베이스(DB·Data Base) 서비스에 나선다. 이로써 ‘네카토’로 불리는 정보기술(IT) 업체가 모두 보험DB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4일 네이버파이낸셜의 ‘보험 상담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판매 및 중개 업무’와 관련된 부수 업무 신고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보험 추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판매 및 중개 업무’를 부수 업무로 신고하고 보험 업계에 마이데이터 기반 보험 DB를 제공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토스도 이용자의 정보를 활용한 보험 DB를 자회사 GA인 토스인슈어런스에 제공해왔다.
보험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이름과 성별·나이·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거래되고 있다. 관련 정보 1건당 싸게는 몇 천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 넘게 거래되고 있다. 소비자의 보험 가입 의지나 관심이 확인된 DB는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시장에서는 IT 업체들이 갖고 있는 보험 DB를 양질의 정보로 평가하고 있다. 압도적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형성된 빅테크 DB 활용 시 계약 성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 영업 시장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사와 GA 등의 판매 조직에서는 DB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파이낸셜까지 보험 DB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대형 보험사와 GA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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