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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AI 시대, 기술발전 중요하지만 창작자 보호도 필요”

문체부 24일 AKL서 ‘AI시대 예술 토론회’ 개최

“그래도 변화에 대한 적응이 중요한 시기” 강조

유인촌 문체부 장관. 사진 제공=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인공지능(AI)과 관련 창작자에 대한 데이터보상을 강력하게 주장해 오고 있다. 다만 최근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공지능) 산업이 크고 경쟁이 많아 너무 저작권 관련 데이터보상에 대해 강하게 하면 산업적인 면에서 뒤처진다고 하는 반대가 심하다. 유럽연합(EU)도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저자권 보호를) 후퇴한 상태다. 현재 겉으로는 기술이 먼저 가는 것으로 돼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 입장에서는 데이터보상과 인공지능 학습에 대한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 창작자의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코리아랩(AKL)에서 개최한 ‘AI시대의 예술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3~4월 진행한 ‘오후 3시의 예술정책 이야기’ 가운데 8번째 행사로 AI 시대 예술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루었다.

문체부가 예술가들의 창작과 저작권을 지키는데 방점을 두는 AI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다른 산업계에서는 저작권보호 보다 기술 발전 우선 정책을 앞세우고 있어, 이에 대해 예술계에서의 일정 부문 양해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셈이다. 유인촌 장관은 지난 3월 6일 첫번째 토론회에 이어 이날 마지막 토론회에도 참석해 정책논의에 힘을 실었다.

이날 유 장관은 예술계의 AI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도 당부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 예술'이라는 주제는 창작자의 창작물과 관련 인공지능의 데이터보상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큰 파도가 안보일 수 있지만, 상당히 고충을 겪을 수 있는 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가장 큰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우리가 아날로그 시절부터 시작했다면 디지털 시대에 왔다가 이제 인공지능으로 넘어가는 시대다. 여러분도 잘 알듯이 영화 한편을 아무것도 없이 인공지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됐고. 또 과거 문화기술(CT) 작업이나 여러 기술적인 문제가 많이 필요한 일도 지금은 큰 차이 없이 티 나지 않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재현된 것을 보면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우리가 예술로서 인간이 직접 땀 흘려서 만든 창작물과,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것과의 차이를 비교할 수 없겠지만 아마 분명히 예술도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같이 공존하면서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지금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정책과 방향이 굉장히 중요한 때가 됐다. 그런 준비를 빨리 하지 않은 안된다. 문체부도 이미 작년 재작년부터 인공지능 관련된 워킹그룹을 만들어서 1년이상 공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AI 관련 예술 정책과 관련해서 ▲AI 활용 예술 작품 창작·제작 ▲AI 입력·출력시 저작권 보호 ▲AI가 사용할 데이터 생산 등 3가지가 주요 추진 방향이라고 공개했다.

24일 서울 아트코리아랩에서 ‘AI 시대 예술 토론회‘가 진행 중이다. 최수문기자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김윤경 박사가 AI 시대에 나타나고 있는 예술 생태계의 변화와 그 변화에 따라 제기되고 있는 창작의 주체, 작품의 독창성(originality) 논쟁 등 예술계 현안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어 계원예술대 김성희 교수가 해외에서는 AI 예술에 대해 정책적으로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발표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승무 교수는 AI 예술 관련 한예종 아트앤테크놀로지(A&T)랩의 사업을 소개하고 예술 교육의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공연예술, 시각예술 등 분야별로 예술인들이 AI이 어떻게 창작활동에 변화를 가져오는지,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 등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AI가 쓸모없다는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 AI 사용을 위한 자금지원을 요청한다는 등의 여러 입장이 교차됐다.

김병오 전주대 미네르바학부장은 “예술가들은 AI를 모른다고 하지말고 먼저 다양하게 써보고 그리고 무얼 원한다고 하면, 기술하는 사람들이 관련된 것을 지원할 수 있고 공공 논의 자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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