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외환거래 '역대 최대' 728억불…외인 채권 매수 확대에 50억불 ↑

■한은,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액

외국인 채권자금 71억불 순유입…35억불↑

환율상승에 따른 환 헤지에 외환거래 늘어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에서 한-미 2+2 통상협의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에 올해 1분기(1∼3월)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액은 하루 평균 727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677억 3000만 달러 대비 50억 2000만 달러 늘며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연중 최대치를 다시 썼다.

1분기 외환거래는 업무일이 적은 연말에 비해 연초에 거래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1분기 71억 달러 순유입 됐는데 지난해 4분기(35억 9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5억 1000만 달러 불었다.



한은 관계자는 “3월 말 채권 만기 도래가 겹친 데다 최근 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환거래도 늘었다”면서 “원화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외환스왑 거래로 채권을 매입하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가 증가한 것도 외환거래액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평균)은 1398.7에서 올 1분기 1452.9원으로 54.2원 올랐다.

외환거래에서도 가장 덩치가 큰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48억 1000만 달러로 전분기 420억 9000만 달러에 비해 27억 3000만 달러(+6.5%)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규모는 279억 4000만 달러로 256억 5000만 달러에서 23억 달러(+9.0%) 늘었다.

은행별로는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도 402억 2000만 달러로 366억 9000만 달러에서 35억 3000만 달러(+9.6%) 불었다. 국내은행의 거래규모는 325억 4000만 달러로 310억 5000만 달러에서 14억 9000만 달러 (+4.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