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 걷기 앱을 활용한 청년·중장년 1인 가구 안부 확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어르신 중심 서비스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로 젊은 세대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강남구의 ‘은둔 고독사 위험가구 세상밖으로 사업’는 스마트폰 걷기 앱 ‘워크온’을 통해 사용자의 걸음 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한다. 하루 동안 걸음 수가 ‘0보’이거나 이틀간 ‘200보 이하’로 측정되면 자동으로 관제센터에서 안부 전화를 건다. 강남구에 따르면 기존 안부 확인 서비스 대상자 5237명 중 93.4%(4893명)가 노인이었고 청년과 중장년층 참여율은 매우 저조했다.
강남구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세대의 생활 패턴에 맞는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안부 확인과 사회적 고립감 완화를 동시에 추구한다. 추가적으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단기 걷기 챌린지를 운영해 우수 활동자에게는 최대 30만원의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1차 운영은 28일부터 7월 21일까지 진행된다. 구는 1차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2차 사업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선제적 복지정책을 통해 변화하는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