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금값이 급등하면서 국내 금 펀드 수익률도 20%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이달 23일 기준 국내 금 펀드 13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6.81%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테마별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금 펀드 설정액은 1조536억 원으로 연초 이후 3658억 원 늘었다.
금 펀드의 높은 수익률은 미국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된데 영향을 받았다. 안전 자산인 금에 자금이 쏠리며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화 약세 및 미국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 매도 움직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등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 영향으로 국제 금 현물 가격은 2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 금값이 온스당 4000 달러를 찍을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금 가격은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현재는 고점 대비 5%가량 하락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투자자 예탁금이 24일 현재 54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54조2000억 원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집계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5조8000억 원 대비 약 1조6000억 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3일 기준 221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66조9000억 원 대비 55조 원 증가했다.
올 들어 국내 투자자는 지난 24일까지 미국 주식을 153억 달러(약 22조 원) 순매수한 것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은 집계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 결제한 종목은 테슬라(29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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