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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1분기 210억원 영업손실…4000억대 흑자서 적자전환

지난해 동기 4541억원 흑자서 실적 악화  

글로벌 유가와 정제마진 동시 하락 영향  

에쓰오일 울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이 동시에 하락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215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4분기 2224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으나, 1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9905억원, 영업이익 215억 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9조3085억 원)이 3.4% 감소했고, 영업이익(4541억 원)은 4700억 원가량 줄었다. 순손실 또한 44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역내 일부 정유공장의 정기 보수가 연기됨에 따라 정제마진이 하락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쟁 업체의 공장이 정기 보수에 들어가면 정유 제품 공급이 줄어 공급과잉 상태를 해소하게 되는데, 보수 지연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마진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 국내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7.23달러로, 1년 전인 지난해 4월 25일(88.62달러)보다 21달러가량 떨어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2021년 12월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60달러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블렌트유와 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각각 66.87달러, 63.02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10달러 선을 유지했던 복합 정제마진은 현재 4~5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석유제품 판매가격에서 운영비용과 유가 등 원자재 자격의 비용을 제외한 정제마진은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최우선 지표다.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제품을 팔아도 이익이 남지 않는 구간이 진입한 것이다. 사업분야별로는 윤활기윤 분야에서 109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은 각각 568억 원, 745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에쓰오일은 오는 2분기부터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정도에 따라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에쓰오일은 "낮은 유가 수준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정제설비 규모 축소 및 OSP(공식판매가격) 하락 등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말부터 정제마진 개선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화학 분야와 관련해서도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하절기 휘발유 블렌딩 수요 유입 등을 바탕으로 한 시황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다만 에쓰오일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선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일일 10만 배럴에서 많게는 50만 배럴의 석유 수요 증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의 석유화학 제품의 미국 직접 수출은 미미한 수준이고, 정유와 윤활 제품의 경우 미국 수입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사의 수출이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에쓰오일이 9조3000억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샤힌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계획대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이달 중순 기준 진행률은 65.4%다. 에쓰오일은 20% 이상의 배당성향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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