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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美관세에 현지 투자 가속…가장 효과적 해결책"

무뇨스 현대차 사장 세계경제회의서 밝혀

투자·생산 현지화가 최선의 관세 대응책

선제적 투자로 美 정부 호응 이끌어내

美 잠재력 등 고려해 대규모 투자 지속

지난달 20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현지 투자와 생산을 현지화하는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현대차(005380)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고 인정하면서, 관세와 투자 결정은 무관하다던 기존 입장을 일부 선회하기도 했다.

무뇨스 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경제회의(WES)'에 참석해 “미국 관세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투자와 생산을 현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현대차의 미국 내 투자 가속화를 이끌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투자 현지화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답했다.

WES는 국제통화기금(IMF) 회의 기간에 맞춰 열리는 글로벌 경제 포럼이다. 주요 기업 CEO와 정부 고위 관계자,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경제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정책 방향과 시장 전망을 공유한다. 이번 행사에도 전 세계 200여 명의 최고경영자(CEO)와 정책 결정자들이 참석했다.



무뇨스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는 더 좋은 순간에 나올 수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이 예정된 26일(현지시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입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부터 현지 투자를 선제적으로 이어온 만큼, 미국 정부가 현대차그룹의 현지 준공식에 호응했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기존에 밝혔던 원론적 입장도 고수했다. 현대차그룹의 210억 달러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 그는 “이렇게 큰 발표를 할 때에는 인센티브나 관세를 고려하지 않는다”며 “사업의 기본요소들에 대해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시장 잠재력, 한국의 생산 의존도 등을 분석하고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는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투자 규모는 막대하며, 이런 투자는 2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는 성장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여전히 미래는 전기차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믿지만,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은) 각 국가의 전기차 인프라와 정부 지원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의 경우 판매량의 50% 이상이 전기차며,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도 20~25%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8%대에 머물러 있는데, 향후 전기차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도매 기준)은 24만 300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중국, 인도, 유럽 등 다른 글로벌 시장의 판매량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판매량의 24.2%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2분기부터 미국의 관세 정책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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