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산업별로 뚜렷한 희비를 갈랐다. 미국의 대중국 해운 규제 강화로 한국 조선업계는 컨테이너선 수주를 대거 확보했고, 중국 조선사의 시장 지배력은 크게 약화됐다. 반면 석유화학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산업별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방산업종은 글로벌 군비 증강 추세와 안보 위협 고조로 급성장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9개월 연속 ‘셀 코리아’ 행보를 보였지만 K방산에는 지분을 대폭 확대했다. 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대형 수주를 이어가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서학개미가 대규모로 투자한 테슬라는 실적 부진과 고평가 우려로 투자 리스크가 커졌다.
■ K조선 수주 ‘싹쓸이’
한국 조선사들이 나흘간 3조 원이 넘는 컨테이너선 계약을 대거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2척의 컨테이너선을 2조 5354억 원에,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2척을 5619억 원에 각각 수주했다.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가 한국으로 몰렸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은 38.2%로 지난해 11.4%보다 27%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중국은 86.6%에서 51.2%로 크게 떨어져 격차가 75.2%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대폭 축소됐다.
■ K방산 외국인 러브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현대로템(064350)의 외국인 지분율이 1년 새 1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9개월 연속 ‘셀 코리아’ 기조를 이어갔지만 방산주에는 매수세를 집중했다. 글로벌 군비 경쟁과 안보 불안이 K방산 성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47.12%로 지난해 4월(36.11%)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현대로템도 같은 기간 19.97%에서 30.64%로 외국인 지분이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폭발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증권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241.98% 증가한 5019억 원으로 전망했다.
■ 화웨이 AI 가속기 개발 박차
중국 화웨이가 신형 인공지능(AI) 가속기 ‘어센드 910D’ 개발에 착수했다. 현 세대인 어센드 910C의 대량 출하와 함께 차세대 칩셋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미국의 엔비디아 H20 등 중국향 AI칩 수출 제재에 맞서 자체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어센드 910D의 기술 타당성 테스트를 위해 중국 테크 기업들과 접촉 중이다. 5월 말 첫 샘플이 출하될 예정이며, 화웨이는 이 칩셋이 엔비디아 H100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기를 원한다. 현재 어센드 910C의 GPU 성능은 엔비디아 최신 칩셋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미국 제품 수급 차질로 내수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1. K조선 나흘간 3조 수주 ‘싹쓸이’…美中 해운전쟁 수혜 본격화
- 핵심 요약: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톤당 50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가 한국으로 집중됐다. 특히 중소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한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HD현대미포(010620)는 올해 발주된 피더 컨테이너선 33척 중 16척을 수주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한화오션(042660)은 생산량 증대를 위해 2027년 3월까지 부유식 도크 1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 확대에 대응한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2. 질주하는 K방산…외국인, 지분 늘렸다
- 핵심 요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외국인 지분율이 1년 새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들 기업을 각각 6583억 원, 87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두 종목의 주가는 모두 두 배 이상(153.29%, 125.35%) 상승했다. 현대로템도 319.02% 늘어난 1873억 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전 세계적 군비 증강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방산주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3. 화웨이, 새 AI 가속기 개발 착수…H100 정말 넘어설까
- 핵심 요약: 화웨이가 신형 AI 가속기 '어센드 910D' 개발에 착수했다. 현 세대 칩은 엔비디아 대비 성능이 미흡하지만, 중국 내수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 행정부의 AI칩 수출 제재로 중국 기업들은 자국산 반도체 채택을 늘리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내 어센드 910B와 910C를 80만개 이상 출하할 계획이며, 틱톡 개발사 바이트댄스 등이 주요 구매처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4. 美 관세·中 공급과잉 이중고에…국내 석화기업 신용등급 ‘위태’
- 핵심 요약: 중국발 공급 과잉과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락 위기에 처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6개 석유화학 기업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관세 25% 적용 시 석유화학 제품의 대미 수출액은 7.5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출액 기준으로 3억 2185만 달러에 달하는 물량이다.
5. 삼성바이오, 美 제약사와 7373억 원 CMO 계약…올 수주액 3조 원 육박
- 핵심 요약: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미국 제약사와 약 7373억 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6.2%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31년 12월 31일까지 총 6년 8개월이다. 올해 들어 이미 2조 8120억 원의 수주를 달성해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52%에 육박한다.
6. 서학개미 위험한 베팅…테슬라 올들어 4.2조 ‘사자'
- 핵심 요약: 서학개미가 올해 들어 테슬라를 4조 18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주가가 급락할수록 매수세는 더욱 강해져 3월에만 1조 4580억 원이 유입됐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 순이익은 71% 감소한 상황이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의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익 성장성을 고려하면 주가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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