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이 환경부로부터 철근에 대한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2023년 국내 최초로 H형강에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철근 제품이 인증을 취득했다. 건설용 강재 부문의 탄소저감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행보로 풀이된다.
저탄소 제품 인증은 환경부가 부여한 환경성적표지(EPD) 인증 제품 중에서도 탄소 배출을 저감하거나 동종제품 평균 대비 낮은 탄소배출량을 보유한 제품에게 주어지는 인증이다. 저탄소 인증 제품은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공공기관의 의무 구매 제품으로 채택된다.
아울러 주거 및 비주거 건축물에 저탄소 제품 자재를 사용하게 되면 건물의 환경성을 평가하는 '녹색건축인증(G-SEED)'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녹색건축인증에서 우수 등급 이상을 받는 건축물은 용적률 완화와 취득세 경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제철은 스크랩을 주원료로 하는 전기로 방식을 통해 철근 및 형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스크랩을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이들 제품은 철광석, 석탄을 주원료로 사용한 고로 방식에 비해 낮은 탄소배출량을 가진다는 특성이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2024년 12월 현대건설과 함께 탄소저감형 건축모델을 구축해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소저감형 건축모델의 핵심은 건설 자재를 탄소저감형 자재로 교체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으로 현대제철이 생산한 탄소저감형 철근과 형강이 사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저탄소 제품 인증은 현대제철의 구체적인 전기로 기술 및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탄소 배출 저감 노력으로 탄소저감 소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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