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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댈 자금줄 없다…유동화증권 발행 급증 [시그널]

올 들어 발행액 158조 원

지난해 동기比 25% 늘어

여의도 증권가 전경. 뉴스1




산재해 있는 경영 리스크가 당분간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기업들이 유동화증권 발행량을 늘리며 단기 차입금 의존성을 높이고 있다. 올 들어 발행된 비등록 유동화증권 발행액은 약 158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올해 1월 1일~4월 28일 발행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와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등 비등록 유동화증권은 157조 64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8%(32조 3300억 원) 늘어났다. 보유 자산을 기초 담보로 제공하는 유동화증권은 보통 만기가 3개월 이내로 상환 주기가 빠르게 돌아와 일반 공모·사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기대는 자금 조달 수단이다. 기업회생에 들어선 홈플러스가 과거 일반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카드채권을 역팩토링해 ABSTB를 발행했다.



비등록 유동화증권 발행은 만기가 짧은 만큼 신용등급이 햐항될 경우 즉각적인 재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홈플러스는 카드채권을 토대로 특수목적법인(SPC)을 거쳐 약 4000억 원 규모 ABSTB를 발행했는데 최근 기업회생으로 대부분이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졌다. 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어 금리가 낮고 발행이 쉽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만기 도래가 짧아 변수가 생기면 발행 기업은 물론 증권을 산 채권자들에게도 피해가 빠르게 전이되는 점이 부담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 1 미만인데도 각종 채권과 유동화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업 활동을 하며 내는 수익으로 이자를 갚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행을 늘리면 결국 중장기 재무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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