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가 미국에 신생 자회사를 설립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지인 미국에 본거지를 마련한 것이다. 최근 성장 둔화와 실적 부진 속에 불거진 매각설 등 시장 악재도 잠재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미국에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글로벌(KEG)’을 설립했다. KEG 대표는 현재 카카오엔터에서 해외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장윤중 카카오엔터 공동대표가 맡았다. KEG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자리를 잡았다. 카카오엔터는 KEG를 뮤직·미디어 등 주요 사업의 글로벌 구심점으로 삼아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현지에서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해 신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키워온 핵심 자회사다. 하지만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여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매출도 역성장했다. 지난해 카카오엔터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8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8735억 원)에 못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는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뿐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도 직접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