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티움바이오(321550)가 장중 급등세를 보이며 특징주로 부상했다. 29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25% 오른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은 2대 주주의 대량 지분을 최대주주와 신규 투자자가 인수하면서 기존의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해소된 데 따른 수급 안정성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동안 티움바이오는 2대 주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239만여 주(전체 주식의 8.2%)가 시장에 언제든 나올 수 있는 매도 물량으로 인식돼 왔다. 일부 물량이 실제 시장에 출회되며 오버행 리스크가 주가를 눌러온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해 왔다.
티움바이오는 최근 이 지분 전량을 정리했다. 김훈택 대표이사가 90만 주를 직접 인수했고, 나머지 150만 주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매입했다. 회사는 이번 거래로 주주구조 안정성과 외부 신뢰 자본 유입 효과를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향후 기업가치 상승의 동력도 확보했다. 티움바이오는 자궁근종 치료제 ‘메리골릭스’(TU2670)의 임상 2상 톱라인 발표와 면역항암제 ‘TU2218’의 두경부암 및 담도암 임상 2상 중간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는 향후 주가 재평가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2대주주의 지분 물량 출회로 적정 기업가치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 거래는 오버행 우려감이 해소되며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보유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사업개발 성과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