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금액이 전년 대비 약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LB와 DLS는 금리나 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일까지 특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조건을 만족하면 약속한 수익을 주는 상품이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DLS)에 묶인 국내 자금(미상환 발행잔액)이 34조 23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했다. DLS 발행 금액은 올해 1분기 5조 89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났고, 직전 분기보다는 35.6% 증가했다. 이중 공모 발행이 전체 발행 금액의 28.7%, 사모가 71.3%을 각각 차지했다. 예탁원 집계는 파생결합채권(DLB)을 포함하며, 시중에 인지도가 높은 다른 파생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은 제외한다.
DLS는 금리나 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일까지 특정 범위 안에서 움직인다는 조건을 만족하면 약속한 수익을 주는 상품이다. 쉽게 고수익을 얻는 투자처로 일부 알려졌지만, 상품 구조가 복잡해 비전문가가 이해하기 어렵고 자산 가격이 급변해 계약 설정 범위를 넘으면 원금을 잃을 위험이 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액의 78.2%(4조 6108억 원)로 가장 덩치가 컸고, 신용연계 DLS(11.4%), 환율연계 DLS(7.7%)가 뒤를 이었다. 발행사는 하나증권이 발행액 점유율 43%로 1위였고, BNK투자증권(11.3%), 신한투자증권(7.5%), 현대차증권(6.2%), 삼성증권(5.7%)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DLS 상환금액은 올해 1분기 4조 285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5% 증가했다. 만기 상환 금액이 3조 5494억 원으로 전체의 82.8%를 차지했고, 조기 상환과 중도 상환액은 각각 5773억 원(13.5%), 1590억 원(3.7%)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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