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사업 신규 수주 효과에 대우건설과 DL이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0% 넘게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29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151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2조 7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순이익은 580억 원으로 36.6% 줄었다. 1분기 사업별 매출은 주택 건축 1조 3816억 원, 토목 4150억 원, 플랜트 2270억 원 등이다. 대우건설은 진행 현장 수가 줄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주택 건축 및 플랜트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 8238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4894억 원) 대비 13.4% 증가했다. 서울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 원), 인천 청라국제업무지구 B1BL 오피스텔(4795억 원), 청주 서원구 미평동 공동주택(3953억 원) 등 신규 수주의 대부분이 국내 정비사업이다. 현재 수주 잔고는 45조 129억 원으로 연간 매출액의 4년치를 넘는다.
DL이앤씨도 이날 연결기준 1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 1조 8082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 신규수주 1조 526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1.3%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수주액은 주택 사업 1조 463억 원, 토목 사업 1660억 원, 플랜트 사업 1032억 원 등이다.
주택 사업 원가율이 90.7%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에 원가 부담이 큰 현장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돼 하반기에는 수익률 개선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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