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투자일임 서비스를 도입한 디셈버앤컴퍼니가 자사 투자 플랫폼 ‘핀트(fint)’의 고객 1인당 평균 투자 금액이 5년 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디셈버앤컴퍼니에 따르면 이달 기준 일반 계좌와 연금 계좌를 합산한 핀트 고객의 1인당 평균 투자 금액은 708만 원으로 2020년 기록한 178만 원 대비 298%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2022년 8월 출시한 자사 알고리즘 ‘디셈버 한국주식 솔루션’의 누적 수익률은 25일 기준 39.8%로 동기간 코스피200의 수익률(2.3%)을 크게 앞섰다. ‘디셈버 ISAAC 자산배분 해외형’ 알고리즘의 경우 28일 기준 최근 2년 수익률이 32.16%로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트베드의 자산배분형 알고리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수한 성과에 고객들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자사 투자 플랫폼 핀트는 특히 국내 로보 투자일임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스콤 RA 테스트베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RA사 일임 서비스 계약자의 81%가 핀트 고객으로, 전체 운용금액의 65%를 핀트가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RA 일임투자 순자산 증가액(896억 원) 중 98%(882억 원)가 핀트로 유입됐다. 핀트의 일임계좌 잔고 총액도 꾸준히 늘어 현재 4273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출시 6주년을 맞은 핀트는 향후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핀트는 이달 중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디셈버 핀트 퇴직연금(IRP) 일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투자 성향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5가지 투자 방식이 마련돼 있다. RA 업계 중 최다 금융사(11개)와 퇴직연금 일임 사업 제휴를 맺은 핀트는 연내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KB증권 등과의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올해 핀트는 장기 운용에 특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발판 삼아 퇴직연금 일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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