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095340)가 SK엔펄스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사인 아이세미와 인쇄회로기판(PCB) 공급 업체 테크드림를 413억원에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ISC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가속기 테스트에 필수적인 모듈테스터, 하이스피드 번인 테스터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소재 등 고부가가치 장비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ISC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 테스트 소켓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후공정 장비 및 소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인수 대상인 아이세미와 테크드림은 올해 연간 500억 원 매출과 50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SC 연결 실적에는 6월부터 반영될 예정이며 올해 ISC의 매출은 2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SC는 향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아이세미와 테크드림의 매출액을 2027년 1000억 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표한 ISC의 1분기 매출은 317억 원, 영업이익은 7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7%, 영업이익은 18.3%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AI 반도체와 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맞춰 후공정 장비 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아이세미 인수를 계기로 후공정 장비 부문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추가 사업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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