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상수지가 올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 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69억 9000만 달러)과 , 전월인 2월(71억 8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늘었다. 한은은 “올해 2월까지 경상수지는 2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손꼽히는 연속 흑자 기록”이라고 말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84억 9000만 달러)가 직전달인 2월(81억 8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늘었다.
수출(593억 91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2.2% 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11.6% 상승하며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이외 컴퓨터주변기기(+31.7%), 의약품(+17.6%), 승용차(+2.0%) 등이 수출 호조세를 나타냈다.
수입(508억 2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지속됐으나 가스 도입 물량이 늘어나며 원자재 감소세가 축소됐다. 자본재 수입이 확대되고, 소비재도 늘어나면서 증가 폭을 키웠다.
서비스수지는 22억 1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7억 2000만 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2억 3000만 달러로 전월(26억 2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이 늘었다. 배당소득 수지가 26억 달러 흑자로 2전월(16억 8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 폭이 커진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78억 2000만 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 5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국내투자는 7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 3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5억 달러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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